JuiceSSH가 유료 기능들을 뺏어갔습니다
2026년 6월 3일
오늘 휴대폰에서 JuiceSSH를 사용하다가 지난 몇 달 동안 사용하던 기능들이 갑자기 사라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무료와 유료 기능들을 비교하는 화면이 뜨길래, “이미 구매함” 버튼을 누르면 Play 라이선스 API/서버를 확인하고 다시 원상복구될 줄 알았죠.

하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길래, 라이선스 오류인가 했습니다. 가끔씩 Play 라이선스 API가 이러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다시 구매하려고 하면 그제서야 이미 구매한 것을 눈치채는 경우가 있어 “구매” 버튼을 시도해봤습니다. 하지만 뜨는 창에서 아이템이 “더 이상 구매할 수 없다”고 표시되었죠:

Reddit에 의하면, 2025년 12월부터 JuiceSSH가 Play 스토어에서 제거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릴리즈가 2021년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하도 오랫동안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구글이 그냥 어플을 내린 듯 합니다. 만약 안드로이드 개발자라면 가끔씩 구글이 보내는 이메일에서 어플을 새 정책에 “부합”하도록 업데이트하라는 지시사항을 보셨을 텐데, 시간 안에 이걸 완료하지 않으면 어플이 자동으로 출시 해제되어 버리거든요.
급할 때 사용하기 편리했고, 유료 기능들도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되버리니 아쉬움만 남아버리네요. 사용자가 구매한 제품을 이렇게 다시 회수해 갈 수 없어야 하는데, 라이선스를 확인하는 서버를 내려버리니까 결국에는 정당하게 구매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죠.
그리고 이게 최근에 일어난 것도 아닌 것이, Hacker News와 Reddit에서 몇 달 전부터 이 문제와 관련해서 글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46768909
- https://www.reddit.com/r/androidapps/comments/1q321p4/juicessh_pro_features_lost/
개발진이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를 출시해서, 서버를 운영할 수 없다면 라이선스 확인 단계를 없애버리거나, 그것조차도 하기 싫다면 어플 자체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하지만 그냥 어플을 내려버리고 심지어 웹사이트도 모조리 삭제한 것 같습니다:
- https://juicessh.com/ (죽은 링크)
- https://sonelli.com/ (죽은 링크)
이런 프로젝트를 사용해서 라이선스 확인 단계를 패치하여 없애는 방법도 있지만, Xposed를 사용해야 하고, 이 어플 자체가 업데이트를 오랫동안 받지 않아 보안에 있어서 취약할 수도 있는데 굳이 다시 사용하기 위해 휴대폰을 개조하기는 싫거든요.
유료 안드로이드 어플에 평이 그렇게 좋지도 않은데 이렇게 어플이 사라지니까 추후에도 더 인식이 안 좋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적어도 Apple의 앱스토어에서는, 어플이 라이선스와 서버측에서 뭔가 이상한 것을 하지 않는 이상, 출시 해제된 유료 어플들을 다시 재다운로드하고 출판된 상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서버측 기능들은 더 이상 동작하지 않겠지만, 라이선스 확인은 Apple의 앱스토어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유료 기능들이 계속 동작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짜증나는 부분은 이게 안드로이드 상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어플이 클라이언트단에서 라이선스를 확인하면 되는데, JuiceSSH 개발진이 이렇게 하지 않고 서버측에서 확인하도록 어플을 제작하여, 결국 이렇게 라이선스 확인이 실패하는 문제가 발생하였죠.
물론 이제 이 어플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으니 대체제를 찾아볼 시간입니다. Termius라는 어플을 확인했을 때 괜찮아 보였는데, 오픈소스가 아니고, JuiceSSH와 비슷하게 추후에 유료로 구매한 기능들이 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싫어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가장 좋은 선택은 ConnectBot인 것 같은데, JuiceSSH에서 사용했던 기능들을 거의 대부분 갖춘 것 같거든요. Mosh 지원이 없지만, 이 PR에서 지원에 관련한 개발 활동이 진행 중이니 추후에 추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호스트 설정값과 키값들을 이동하는데 반나절이 걸리겠지만, 어플이 오픈소스니 딱 한번만 하면 추후에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겠죠!
글을 마치면서: 꽤 짜증나는 문제고, 원래 개발진인 Paul과 Tom Maddox는 반성해야 하겠지만, 적어도 대체제인 ConnectBot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