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WRT 깔린 WRT32X 순정펌으로 되돌리기

2025-01-04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중국에서 사용하던 공유기를 찾았습니다. 당시에 Astrill이란 VPN 서비스를 사용했는데, 네트워크 전체에 VPN을 제공해주는 DD-WRT 애플릿이 있어서 DD-WRT로 플래시한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네트워크 전체에 VPN을 설정하게 되면, 기기마다 어플을 깔고 VPN을 설정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거든요.

이제 (비교적) 인터넷이 자유로운 나라에 있다 보니, 다시 OpenWrt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에 나와 있는 글들은 전부 다 순정 펌웨어를 시작으로 작성되어 있네요.

dd로 파티션 삽질을 하다가 공유기 벽돌을 만드는 걸 방지하기 위해, 순정 Linksys 펌웨어를 올린 다음에 OpenWrt로 변환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DD-WRT 포럼 상 순정 상태로 되돌리는 포럼 글에선 DD-WRT가 펌웨어를 제대로 파티션 테이블에 플래시하려면 일정 비트 수가 앞에 추가되는 방식으로 개조된 펌웨어 이미지를 까는 것을 요구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미지를 여기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다운로드를 하려면 DD-WRT 포럼에 계정을 만들어야지, 만들지 않으면 포럼 소프트웨어가 다운로드를 막아버립니다.

임시 계정을 만들어서 이미 개조된 이미지를 다운로드하려고 시도했는데, DD-WRT 포럼 자체가 방치된지 시간이 꽤 흐른 듯 합니다. 계정 활성화를 위한 확인 이메일은 도착조차 하지 못했고, 포럼 관리자분들께 보낸 이메일도 답장을 아직까지 받지 못했스니다.

그럼 수동으로 순정 이미지를 개조하는 절차를 따라야겠군요. 순서대로 진행을 했는데, 새로운 순정 펌웨어는 파티션 레이아웃이 다른 점을 몰라서 앞에 붙여야 할 데이터 비트 수가 다른 것을 몰랐습니다. 물론, 펌웨어를 파티션에 작성한 후 공유기를 반벽돌 상태로 만들기 전까지는 눈치채지 못했지만요. 다행히도, A/B 파티션 조합으로 부팅에 실패해서 다른 파티션으로 자동 변경되어, 제대로 변환된 이미지를 사용해서 다시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혹시 DD-WRT가 플래싱된 WRT32X를 가지고 계시고 순정 상태나 OpenWrt로 가실려고 한다면, 제가 만들어 둔 이미지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Catbox 상 미러) SHA256 체크섬으로 다운로드 검증 후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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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기 자체는 사용을 하지 않을 듯 합니다. 두 파티션 모두 성공적으로 OpenWrt로 변환했는데, 공개 소스 드라이버인 mwlwifi와 펌웨어의 조합으로 송신 파워를 조정할 수 없게 만들어 두었기 때문에 2.4 GHz 밴드가 상시 100% 출력으로 작동해서 5 GHz 신호를 완전히 없애버립니다:

언젠간 누군가 펌웨어를 분해해서 고칠 수 있겠죠?